착한 사람들이 이긴다


도서정보 ( http://www.hanb.co.kr/book/look.html?isbn=978-89-94120-54-6 )

 

처음 책을 받아 보면서

<착한 사람들이 이긴다>라고 하는 제목은 약간 진부하게 느껴졌습니다.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지 기대하면서 책을 읽어나갔지만,

책을 덮고난 결과는 처음의 기대와는 많이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기존에 사람들이 생각하는 착함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새로운 착함의 기준을 제시합니다.

즉, 착함이 무엇인지, 착함이라는 말이 가진 불편한 모습들은 무엇이 있는지를

확인하면서 지금 시대에 단지 우리가 알고 있던 착함이 아닌

새로운 무엇인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주장합니다.

그리고 그 새로운 무엇인가라는 것으로서

'덕윤리'라는 이름의 대안을 제시합니다.

선이라는 이름아래 행해진 결과가 아니라

선이라는 행위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는

감성이라는 부분에 주목하며,

이를 통해 종래의 선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합니다.

종래의 도덕관과는 많은 부분에서 다른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의 분량이 30퍼센트 정도가 지난 시점에서 부터는

약간의 불편함을 많이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새로운 덕윤리에 대한 개개의 모습들이

기존에 제가 믿고 있던 시각과는 많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착함의 대안으로서 덕윤리라는 것을 소개하는 저자의 입장은 이해가 되었지만,

전반적인 글의 내용이 덕윤리를 너무 좋게만 말하는데 치우쳐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제 생각에 

'덕윤리가 좋은 점이 있다는 것은 알겠지만,

저자가 말하는 그 정도는 아닌것 같다.'

정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책을 보면서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책이 떠올랐습니다.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점이 많은 '착함'과 '정의'라는

쉽지않는 주제를 다룬 내용이었고, 일견 비슷한 부분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의란 무엇인가>를 보지 못한 분이라면, 이 책과 함께 보는 것이

많은 고민거리를 함께 던져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아쉬운 점은,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기존의 착함'에 대한 내용이

나와있는 도서를 참고도서와 같은 방식으로

알려 주었으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존의 착함에 대한 입장을 먼저 확인하고, 이 책을 보는 것이

이 책에 대한 생각을 좀 더 명확히 하는데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의 모습에서

점점 각박해져 가는 분위기와,

착함 보다는 악함이 더 많은 듯이 느껴지는 것은 저 만의 생각은 아닐것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덕윤리가 제가 생각했던 착함의 대안은 되지 못할 지라도

착함이 그립고, 더 많은 착함이 이 세상에 가득찼으면 하는 바람만은 변함없을 것입니다.


 

Posted by 달콤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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